안녕하세요. 중소기업에서 20년째 일하고 있는 재무담당자입니다.
"어제 뭐 했더라?"
이 말을 자주 한다면, 하루는 있었는데 기록이 없는 겁니다. 저도 그랬습니다. 수첩 여기저기에 메모하고, 급한 일과 덜 급한 일을 나름대로 나누면서 20년을 버텼지만, 사회초년생 때를 돌아보면 가장 어려웠던 건 일 자체가 아니었습니다. "뭐부터 해야 하지?" 그 질문이었어요.
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. 하루하루 일에 치여 살다 보니, 내 고민을 누구에게 털어놓을 시간이 없었습니다. 기뻤던 일도, 상처받았던 일도, 고마웠던 사람도 — 기록되지 못한 하루는 그냥 사라졌습니다.
일기가 중요하다는 건 다들 압니다
기록한 하루는 남습니다. 연말 인사평가 때 "내가 올해 뭐 했지" 하며 메일함을 뒤지지 않아도 되고, 힘들었던 시기를 어떻게 버텼는지 다시 읽을 수 있고,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됩니다.
그런데 직장인이 일기를 쓰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. 퇴근하면 지쳐 있고, 잘 쓰려고 하면 부담스럽고, 사흘 쓰다 멈추면 죄책감에 아예 덮어버리죠. 저도 수없이 실패했습니다.
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방법이었습니다. 빈 페이지 앞에서 "오늘 하루를 정리해서 써라"는 건 퇴근한 사람에게 너무 큰 숙제예요.
그래서 '하루쉼표'를 만들었습니다
제가 만드는 서비스 하루보고에 이 기능을 넣었습니다. 이름은 하루쉼표 — 바쁜 하루에 쉼표 하나 찍듯, 떠오를 때 툭 남기라는 뜻입니다. 방법은 하나뿐입니다. 채팅하듯 이야기하는 것. 업무 중엔 틈틈이 한 줄씩, 퇴근 전엔 3분 하루 정리로.
- 일정은 AI가 먼저 물어봅니다 — "내일 꼭 끝내야 하는 일이 있나요?" "오늘 하다 만 일은 언제 이어서 할까요?" 대답만 하면 우선순위와 마감이 정리되고, 간트차트에 업무와 개인 일이 나뉘어 그려집니다. 일정 짜는 법을 몰라도 일정이 잡힙니다.
- 마음은 일기가 됩니다 — 기뻤던 일, 감사한 사람, 속상했던 일, 고민이 날짜별로 저장됩니다. 잘 쓸 필요 없습니다. 말하듯 하면 됩니다.
- 힘든 날엔 편을 들어줍니다 — 속상한 일을 이야기하면 훈수 대신 "그건 진짜 너무했네요"부터 해주고, 세네카와 공자 같은 철학자들의 실제 문장으로 위로를 건넨 뒤, 내일을 위한 긍정 한 걸음으로 마무리합니다.
- 한 달이 지나면 다이어리가 됩니다 — 버튼 하나로 그 달의 일정 성과와 일기, 받았던 위로가 한 권으로 인쇄됩니다.
일기는 본인만 볼 수 있게 잠겨 있고, 공유 기능 자체가 없습니다. 가장 사적인 기록이니까요.
누구를 위해 만들었나
이 서비스는 화려한 도구를 잘 다루는 사람을 위한 게 아닙니다.
- 사회초년생 — 우선순위 잡는 법을 아직 배우는 중인 분
- 컴퓨터가 어려운 직장인 — 엑셀과 협업툴이 부담스러운 분
- 학생 — 공부와 일상을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고 싶은 분
제가 20년 동안 어려웠던 일들, 잘 못했던 일들을 이제 시작하는 분들은 조금 덜 어렵게 겪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. 매일 아침 경제 브리핑으로 하루를 열고, 업무일지를 올리면 보고서가 나오고, 저녁엔 3분으로 하루를 닫는 것 — 하루보고라는 이름은 그렇게 지었습니다.
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. 오늘부터는, 기록되게 하세요.